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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배달부/창세기 묵상 나눔

창세기 6장 18-22절 : 노아와 맺으신 언약

by 노목 2020. 8. 18.

Photo by Kelly Sikkema on Unsplash

 

 

어렸을 때의 나는 학교에서 단체기합을 받는 것이 너무 싫었다. 이는 그 원인이 나에게 있지 않았기에 몹시도 불쾌한 일이었다. 친구가 떠들었는데, 반의 다른 아이들이 수업 태도가 좋지 않았는데, 나를 비롯한 모든 친구들이 다 책상위에 무릎을 꿇고 허벅지를 맞아야만 했다. 

마찬가지로 기독교 신앙을 처음 접하던 중학생의 나는 원죄의 법칙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담이 지은 죄가 어떻게 나에게 전가가 된다고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죄의 지배 아래에서 태어나고 자라는 내가 그 죄 때문에 벌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 또한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단체기합에서 느꼈던 것과 비슷한 불쾌감을 원죄의 교리를 처음 접하면서 느낄 수 있었다.

 

 

18   그러나 너와는 내가 내 언약을 세우리니 너는 네 아들들과 네 아내와 네 며느리들과 함께 그 방주로 들어가고 
19   혈육 있는 모든 생물을 너는 각기 암수 한 쌍씩 방주로 이끌어들여 너와 함께 생명을 보존하게 하되 
20   새가 그 종류대로, 가축이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이 그 종류대로 각기 둘씩 네게로 나아오리니 그 생명을 보존하게 하라 
21   너는 먹을 모든 양식을 네게로 가져다가 저축하라 이것이 너와 그들의 먹을 것이 되리라 
22   노아가 그와 같이 하여 하나님이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준행하였더라

 

 

1. 하나님과의 언약 - 대표자 노아

 

노아의 방주 이야기가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것의 대표성에 있다.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노아에게는 하나님께 명받은 다른 인간존재와 동물의 종류 전체를 돌보아야만 하는 마땅한 이유가 없었다. 하나님의 예언이 주어졌을 때, 그저 그는 자기 목숨 하나만을 살리기 위한 행동을 하면 되지 않았을까? 그러나 노아는 하나님께서 주신 예언의 의미와 언약의 범위를 확실히 알았고, 그것에 모두 순종했다. 자신이 굳이 해야 할 필요가 없는 범위의 일들이었지만 말이다.

 

우리는 많은 부분, 대표성의 원리에서 오는 원죄의 아픔만 가지고 인생이 고통스럽다며 이야기한다. 그러나 대표성의 원리가 주는 속량의 즐거움 또한 존재한다. 첫 아담보다 크신 두 번째 아담, 그리스도의 속량의 전가 또한 대표성의 원리로 인하여 주어질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그 의에 기대어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기다린다.

 

 

2. 언약의 세 가지 수행사항

 

노아의 방주 사건은 실제적으로 주어진 사건이지만, 동시에 우리는 이로부터 혼탁한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과 이 땅에 남겨진 교회가 가지는 영적인 책임의 범위로 해석되기도 한다.

 

(1) 방주 건설

방주를 건설하는 사명은 노아에게 주어진 첫 번째 것이었다. 방주의 크기는 실로 웅대한 것이었다. 삼백규빗… 등으로 표현된 방주의 크기를 현대의 치수로 환산하면 길이 135미터에 22.5미터의 너비, 13.5미터의 높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것으로 각기 모든 종류의 새와 가축, 땅에 기는 모든 것들까지 담길까에 대한 문제는 또 많은 궁금증을 야기하지만, 어쨌든 참으로 큰 크기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2) 생물이 방주로 나아옴

그 큰 크기 안에는 각종 생물이 담기게 되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노아는 생물을 구하러 다녔던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생물들을 보내어 주셨고, 노아는 그것을 방주 안에 담을 뿐이었다.

 

(3) 먹을 양식의 저축

홍수의 기간동안 방주에 탑승한 모든 이들이 먹을 양식을 저축하는 것은 노아의 사명이었다. 얼마나 막대한 양이었을까?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언약 가운데 음식을 준비하는 것을 노아의 사명이라 말씀하신다.

 

  • 방주는 많은 사람들을 담을 수 있을 정도의 넓은 크기여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직접 땅의 생물들을 보내어 주셨다. 그렇기에 방주는 자체적으로 흡인성을 지닌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방주 안에서는 홍수의 기간 동안 먹을 것이 있었다.
  • 그러니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우리 또한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사람들을 품을 넓은 가슴을 가져야 하는 것과, 복음 자체만으로 흡인력이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자신에게로 나아오는 사람들을 먹일 수 있는 것들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올바른 신앙과 말씀의 능력을 지닌 그리스도인/교회가 되어야 한다.

 

3. 다 준행하였더라

 

노아는 이 모든 것을 빠짐 없이 다 준행하였다. 작은 것에 신실하기도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이 마땅히 닮아야 하는 삶의 태도일 것이다.

 

 

4. 적용과 결론

 

  • 언약의 계승자로서의 나
  • 언약을 이루어야 하는 작은 그리스도인
  • 다 준행해야 함

 

#말씀묵상 #큐티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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