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앎과 삶 커뮤니티?/노목과 개미의 유학이야기

신학유학준비기(5) 학교에 지원서를 내보자! 어플라이 팁!

by 노목 2020. 11. 1.

영어성적을 받으셨나요?

 

힘든 관문을 한 개 통과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여기까지 오는 것도 쉽지 않은 길입니다.

 

원래, 처음부터 영어를 잘하지 않는 이상

 

현역 전임/준전임 사역을 하면서 영어공부에 올인할 시간을 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에 가깝죠.

 

그만큼 한국 부교역자들의 사역에 대한 부담감은 정말... ㅠ_ㅠ

 

그 와중에 어플라이를 할 수 있는 정도의 영어성적을 내셨다는 것은, 일단 길이 하나 열린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축하드려요!!

 

이제, 어플라이를 해봅시다 숑숑숑!

 

 

양아... 나 이제 영어성적 만들어왔어... 학교 붙여줘야지...

 

 

앞서, 저는 학교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미국과 캐나다, 네덜란드의 학교만을 컨택해봤습니다.

 

왜냐하면, 영국의 석사과정을 감당할만한 학비가 저에게는 없었구요,

 

독일쪽은 제가 잘 모르는 것도 있었고, 또 독일어 과정을 1년 반 동안 듣고 난 뒤에 석사과정부터 들어가면 너무 학업기간이 늘어나죠.

 

 

네덜란드는 그래도 감당 가능한 수준의 학비를 이야기하고요, 영어 과정이 있는 학교도 있습니다.

 

그래서 네덜란드로 갈 길도 알아보기도 하였습니다.

 

캐나다의 경우는 석사과정을 지내기에 사실 최적의 조건이기도 합니다.

 

학생의 신분으로 1년 반을 지내면 아이들 양육비가 나오기도 하고요... (확인 필요)

 

체류비나 학비의 면에서 미국보다 저렴한 면이 있죠.

 

그래서 캐나다의 신학교들도 몇군데 알아봤었습니다. 

 

 


 

1. 데드라인 알아두기

 

일단, 데드라인을 맞추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학생의 성실도를 보는 측면도 있구요, 문화 자체가 그런가 보더라구요.

 

영어성적이 모자라는 것은 인정이 될 수 있지만, 시간을 안지키는 것은 얄짤 없습니다.

 

 

일례로 제가 캐나다의 신학교 중 한 곳에 어플라이를 해보려다, 날짜를 착각해서 하루 늦게 서류를 내려 하였는데,

 

아예 시스템에서 다음 학기 지원으로 자동 변환을 해버리더라구요.

 

관리자에게 문의를 하였더니,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시간을 맞추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에요.

 

 

시간 기준이 언제냐고 묻지 마세요 ^^;;

 

일단 상식적인 근무시간 내인 해당 지역의 오후 6시(?) 정도로 생각하고 미리미리 서류접수를 해 놓으시구요,

 

만일의 경우에 한하여서는, 이게 웹으로 지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혹시 학교가 있는 지역 기준하여 오후 11시 59분까지 열리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기대감을 가져보셔도 될 것 같아요.

 

이건 학교에 따라 케바케입니다.

 

좀 느슨한 학교는(?) 다음날 출근 전까지 웹을 열어놓는 경우도 있구요. ㅎㅎ

 

웬만하면 상식선의 데드라인으로 생각하시고 미리미리 보내놓으셔요.

 

 

사진은 칼빈 신학교의 데드라인 테이블입니다.

 

학교의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보통 이런식으로 게시해 놓습니다.

 

이것을 기준하여 생각하시되, 특별한 경우에는 이 데드라인이 변경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제가 첫번째로 지원한 학교는 무슨 사정이 있어서 원래 데드라인에서 2주를 일찍 받기로 하였다며 저에게 개별적으로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미리 받아놓을 수 있었냐구요?

 

네, 다음에 이야기하는 웹 시스템에 일단 계정을 만들어 두시는게 중요합니다.

 

이건 영어성적을 내기전에 계정을 만들어 놓으셔도 됩니다. 미리미리 만들어놓으세요.

 

급한 일이 있을때 학교로부터 연락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2. POPULI (웹 지원서) 시스템 계정 만들기

 

미국과 캐나다의 입학과정에서는 대부분의 학교가 POPULI 라는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이것은 웹상에서 지원자의 정보를 등록하는 형태의 지원서 등록 서비스입니다.

 

내가 지금 서류가 다 준비되지 않았어도, 영어성적이 다 준비되지 않았어도,

 

내가 가고싶은 학교들에 POPULI 시스템 계정을 먼저 만들어 놓으세요.

 

특별한 일이 있을 때 연락이 옵니다.

 

그리고 내가 지원서를 작성하고 있지 않으면, 담당자가 때때마다 메일을 보내서 독촉해줍니다.

 

그러면서 정신이 들죠. "아 내가 지금 놀고있을 때가 아니구나. ㅋㅋ"

 

그러니, 지원서 계정부터 만드셔야 합니다!

 

 

지원서 계정을 만드는 방법은 학교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대부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지원서를 내는 창에서 지금 지원하기 (Apply now) 버튼을 누르거나 이메일 주소를 등록하면

 

그리로 POPULI 계정을 만들 수 있는 메일을 받게 됩니다.

 

만드셔서 기입하는 정보를 기초로, 앞으로 내 학생처 이메일 등의 기본정보가 설정되니,

 

유의깊게 잘 만드시는것이 중요!

 

아, 그리고 만들어서 쭉 기입하시다가 저장해놓으실 수 있어요.

 

기록된 정보는 일정기간동안 학교의 서버에 자동 저장되니, 쭉 저장해놓고 URL(주소)만 잘 적어놓으시면 됩니다.

 

 

3. 지원서 작성하기

 

네, 학교마다 지원서에서 요구하는 디테일한 영역들은 전부 다르더라구요.

 

학교가 요구하는 것을 잘 쓰는게 중요합니다.

 

 

1) 기본 정보 기입하기

 

똑같은 POPULI 시스템을 사용하지만,

 

기본 정보를 기입하는 란 하나도 왜 이렇게 똑같지 않을까요!

 

어떤 곳은 수기로 모든 학교를 기입해야 하는 곳도 있구요, 어떤 곳은 자동으로 입력해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족 / 교단 / 현재 사역 상황 / 지난 학업 내용 등에 대한 기본 정보들을 요구합니다.

 

성실하게 잘 기입해보세요. 익숙하지 않은 영어 단어들은, 특정 의미가 부여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성 안수에 대한 의견을 이 단계에서 물어보는 학교도 있더라구요 (!!)

 

그러니, 자신의 신학적 흐름에 맞게 적확한 뉘앙스로 대답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2) GPA(성적 평점) 등록하기

 

전 학교의 모든 성적표를 등록해야 합니다.

 

보통 B.A(학사)부터 시작해서, M.div 혹은 M.A 등 관련된 모든 학위의 졸업증명서와 영문성적표를 보냅니다.

 

미국 교육부의 정책상, 학생 자신이 자신의 성적표가 들어간 메일을 보낸 것은 인정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위탁을 맡겨서 성적표를 발급해주는 사이트에서 전자로 이메일을 보내주는 서비스를 받아야 합니다.

 

이 비용도 만만찮게 비싸다는 사실... ㅠ_ㅠ 저는 학위 하나당 9천원이 들었습니다...

 

학교 하나 어플라이 하는데 성적표만 3만원 가량 써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죠... ㅠㅠ

 

아... 유학의 길은... 다 돈입니다.

 

 

3) 자기소개서, 학업 내용 등 작성하기

 

대부분의 학교에서 기초적인 형태의 에세이를 요구합니다.

 

자기소개서와 학업에 있어서의 장단점을 부각시키는 형태의 간단한 에세이부터,

 

석사 이상의 학업능력을 인정받기 위한 기본적인 에세이를 요구하는 곳까지 다양하게 있습니다.

 

저는 석사 지원에서 연구 주제와 선행연구, 10페이지 내외의 소논문을 내라는 곳도 보았습니다.

 

 

어쨌든 잘 쓰시는게 중요합니다. 정해진 글자수를 정확하게 채우시고, 시스템이 요구하는대로 하십시요.

 

분량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500자 내외... 500자 미만... 이런 류의 기준이죠)

 

이러한 기준들을 그냥 대충 넘기지 마시고, 시스템이 요구하는 것대로 하세요.

 

특별히 미국의 경우, 조금은 '나'의 이야기를 강조해서 쓸 필요가 있습니다.

 

문법이 틀린것이 없는지, 주변의 분들 혹은 전문가들에게 proofreading 을 부탁하세요. 중요합니다.

 

 

그리고 또 여기에서 특별히 중요한 것은, 학교의 성향을 잘 알고, 그것에 맞게 대답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학교의 길과 내가 걸어온 길이 일치하다는 것을 잘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죠.

 

통합과 비슷한 색깔을 가진 신학교를 들어가는데, 여성안수에 대해서 강력하게 비판하는 보수주의적 뉘앙스의 글을 쓴다면?

 

합격 할 가능성이 떨어집니다.

 

감명깊게 읽은 책에 대해서 쓰라는 란에서, 학교의 성향과 전혀 반대되는 책을 부각시켜서 쓰면 합격이 점점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4) 추천서 받기

 

석사과정 진학의 경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코 추천서입니다.

 

이름이 알려진 교수님의 강력한 추천서를 받는 것은 합격의 지름길입니다.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에 특별히 영향력이 강하신 교수님들이 있습니다.

 

교수님들의 출신 학교 / 교제권 등에 영향을 받습니다.

 

학부/신대원 재학중이신 분들중에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이 계신가요?

 

불순한 의도로 일부러 그렇게 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나의 인생 멘토를 학교에서 만날 수 있도록 미리 기도하세요.

 

교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고 미리 관계를 가져놓는 것은... 정말 귀중한 재산(?)이 됩니다.

 

졸업 후에도 연락 한통 없다가.. 갑자기 추천받으려고 연락드리면 교수님이 다 아시죠... ㅎㅎ

 

그래도 교수님들은 사랑으로 다 추천해주시니... 크게 사고 안치셨으면 편안하게 연락하세요.. ㅋㅋ

 

 

학교에 따라 요구하는 추천서의 종류가 달라집니다.

 

a) 학생의 능력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는 추천서의 종류가 있었습니다.

 

모 학교는 writing / speaking skill 에 대한 현 상황과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 써달라고 제시하였구요,

 

모 학교는 이 사람의 학습 능력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에 대해서 기술해달라고 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b) 목회적 방향에 대한 평가를 요구하는 추천서도 있었습니다.

 

이 사람이 목회적인 마음이 있는 교수요원인지 / 목회자의 비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 전혀 목회적인 마음이 없는 사람인지...

 

이러한 것에 대해서 목회자 혹은 교단 지도자에게 추천을 받아오라는 학교가 있었습니다.

 

친구/동료 목회자에게 추천을 받아오라는 학교(?) 도 있었네요.

 

사역에서의 열매에 대한 소견을 자기 교회 담임목사에게 받아오라는 학교도 본적이 있습니다.

 

 

c) 인격적 성숙도에 대한 평가를 요구하는 추천서도 있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학업을 할 수 있는 인격적 성숙도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하는 학교도 있었습니다.

 

 

위의 항목중 2~4개의 추천서를 요구하는 학교가 대부분이구요,

 

교수님의 이메일을 POPULI 시스템에 입력하면 시스템이 교수님에게 링크를 쏴줍니다.

 

교수님은 그 링크를 통해 학생의 정보를 입력하는 거죠.

 

저는 너무 감사하게, 교수님들께서 흔쾌히 추천해주시고...

 

학교의 주임교수님에게 따로 메일을 보내어서 저를 강력히 추천하는 이유를 설명해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한 상황이었죠.

 

추천서가 늦게 들어가도 안됩니다.

 

그러니 미리 데드라인을 알아두시고, 교수님께 미리 부탁해놓는것이 매우 중요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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