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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배달부/창세기 묵상 나눔

창세기 39장 1-23절 :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방법

by 노목 2020. 8. 23.

Photo by cyrus gomez on Unsplash

 

 

 

요셉의 이야기를 읽으면 눈물이 많이 난다.

딱히 요셉이 저지른 죄악이 있었던가? 하나님의 꿈에 반응하고 철없이 그것을 형제와 부친께 이야기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형제들은 대부분 그를 백안시하였다. 그의 부친은 그의 고통을 세밀하게 알지 못했다.

 

하나님은 당신의 일을 이끌어 가신다.

하나님은 요셉이 필요하셔서 그를 이끄셨다. 요셉이 필요하시기에 그를 사용하시기 위하여 먼저 그를 낮추셨다. 그리고 그 낮아짐의 기간 동안, 요셉에게 끊임없이 당신의 살아계심을 보이셨다. 종국에는 그를 통하여 야곱의 자손들을 구하시는 놀라운 경륜을 보이신다.

 

인생의 단계를 거치며, 요셉은 얼마나 슬펐을까?

순종하며 걸어간 길의 끝에 또 다른 바닥이 있다. 여기가 바닥인줄 알았더니, 더 추락할 곳이 있더라는 격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등을 돌렸고, 믿었던 사람이 자신을 외면하였다.

 

그러나 요셉은 그 모든 순간들을 트라우마로, 상처로 받지 않았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말씀이 전하는 강건함의 비결을 한번 살펴보자.

 

 

1   요셉이 이끌려 애굽에 내려가매 바로의 신하 친위대장 애굽 사람 보디발이 그를 그리로 데려간 이스마엘 사람의 손에서 요셉을 사니라 
2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의 주인 애굽 사람의 집에 있으니 
3   그의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더라 
4   요셉이 그의 주인에게 은혜를 입어 섬기매 그가 요셉을 가정 총무로 삼고 자기의 소유를 다 그의 손에 위탁하니 
5   그가 요셉에게 자기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물을 주관하게 한 때부터 여호와께서 요셉을 위하여 그 애굽 사람의 집에 복을 내리시므로 여호와의 복이 그의 집과 밭에 있는 모든 소유에 미친지라 
6   주인이 그의 소유를 다 요셉의 손에 위탁하고 자기가 먹는 음식 외에는 간섭하지 아니하였더라 요셉은 용모가 빼어나고 아름다웠더라 
7   그 후에 그의 주인의 아내가 요셉에게 눈짓하다가 동침하기를 청하니 
8   요셉이 거절하며 자기 주인의 아내에게 이르되 내 주인이 집안의 모든 소유를 간섭하지 아니하고 다 내 손에 위탁하였으니 
9   이 집에는 나보다 큰 이가 없으며 주인이 아무것도 내게 금하지 아니하였어도 금한 것은 당신뿐이니 당신은 그의 아내임이라 그런즉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 
10   여인이 날마다 요셉에게 청하였으나 요셉이 듣지 아니하여 동침하지 아니할 뿐더러 함께 있지도 아니하니라 
11   그러할 때에 요셉이 그의 일을 하러 그 집에 들어갔더니 그 집 사람들은 하나도 거기에 없었더라 
12   그 여인이 그의 옷을 잡고 이르되 나와 동침하자 그러나 요셉이 자기의 옷을 그 여인의 손에 버려두고 밖으로 나가매 
13   그 여인이 요셉이 그의 옷을 자기 손에 버려두고 도망하여 나감을 보고 
14   그 여인의 집 사람들을 불러서 그들에게 이르되 보라 주인이 히브리 사람을 우리에게 데려다가 우리를 희롱하게 하는도다 그가 나와 동침하고자 내게로 들어오므로 내가 크게 소리 질렀더니 
15   그가 나의 소리 질러 부름을 듣고 그의 옷을 내게 버려두고 도망하여 나갔느니라 하고 
16   그의 옷을 곁에 두고 자기 주인이 집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려 
17   이 말로 그에게 말하여 이르되 당신이 우리에게 데려온 히브리 종이 나를 희롱하려고 내게로 들어왔으므로 
18   내가 소리 질러 불렀더니 그가 그의 옷을 내게 버려두고 밖으로 도망하여 나갔나이다 
19   그의 주인이 자기 아내가 자기에게 이르기를 당신의 종이 내게 이같이 행하였다 하는 말을 듣고 심히 노한지라 
20   이에 요셉의 주인이 그를 잡아 옥에 가두니 그 옥은 왕의 죄수를 가두는 곳이었더라 요셉이 옥에 갇혔으나 
21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고 그에게 인자를 더하사 간수장에게 은혜를 받게 하시매 
22   간수장이 옥중 죄수를 다 요셉의 손에 맡기므로 그 제반 사무를 요셉이 처리하고
23   간수장은 그의 손에 맡긴 것을 무엇이든지 살펴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이라 여호와께서 그를 범사에 형통하게 하셨더라

 

 

 

1. 반복되는 거절감과 그것을 이겨내는 요셉

 

앞서 보았듯, 요셉의 채색옷(긴 팔 옷)은 요셉에게 주어진 권위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그 옷이 빼앗기고 그가 구덩이에 처박히게 되었을 때, 요셉은 형들로부터의 엄청난 거절감을 경험하였을 것이다.

오늘의 본문에서, 보디발의 집으로 팔려간 요셉이 보디발의 아내에게 빼앗긴 것 또한 그의 겉옷이었다. 노예의 신분이었던 요셉이 겉옷을 입고 있었다는 사실은, 그가 보디발의 집에서 상당한 신분이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도구이다(로스 931). 그는 가는 곳마다 다스리는 자가 되었지만,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에 희애 그것을 다시 빼앗기며 더 아래로 추락하게 되었다.

 

끊임없는 요셉의 추락속에, 그는 자신이 신뢰하던 사람들로부터의 거절감을 경험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것을 트라우마로 받지 않았다. 그는 그에게 주어진 상처를 은혜로 이겨내며, 그에게 주어진 모든 스텝들을 충성되이 밟아 나가는 모습을 보인다.

 

어떻게 그가 그럴 수 있었을까? 그는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하시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가 충성되이 걸어간 그 길에서는 일반적이지 않은 특별한 축복의 요소가 보였고, 요셉은 이것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요셉을 특별하게 여기시는 그 사랑을 통하여, 요셉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신뢰하며 걸어갈 수 있었던 것이다. 이것을 통해 요셉은 그 모든 상처를 너끈히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이다.

 

- 나는 타인으로부터 받은 상처에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가?
모든 악은 하나님께서 허용하신 결과들이다. 나에게 문제가 없는 것이라 하더라도, 나를 힘들게 만드는 주변인들의 반응들에 대하여 나는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가?

 

 

 

2. 함께 계시는 하나님, 그를 붙잡는 요셉

 

성공 가도를 달릴 때에, 그를 밀어주는 손길은 그렇게 부각되지 않는다. 그러나 추락의 시점에 그를 붙잡는 손 하나가 있다면, 그것은 생명을 구하는 놀라운 기적이 될 것이다.

 

하나님은 당신의 경륜에 의하여 요셉을 애굽으로 보내셨다. 요셉의 인생을 일반인의 시각으로 본다면, 그는 단순히 순종하였을 뿐이지만 추락하는 인생이었다.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여 형들을 좇아 나갔지만, 그 가운데 구덩이에 떨어지고 애굽의 노예로 팔려가게 되었다. 보디발의 집에서 열심히 충성하였지만, 그 가운데 악한 아내에게 모함을 받아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감옥에서도 충성된 그의 성정을 버리지 않았다. 감옥에서마저 그는 충성된 사람이었고,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셨기에 간수장은 모든 제반 사무를 그에게 맡기었다(22).

 

인간의 눈으로 볼 때는 실패한 인생이지만, 요셉은 분명하게 하나님이 그와 함께하신다는 것을 신뢰하였다. 그리고 자신의 삶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붙잡고 모든 스텝을 밟아 나갔다. 그럼으로 그는 모든 유혹의 순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

 

- 나는 얼마나 나에게 주어진 상황 속에서 순응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불평스러운 상황이 지속되는 요즈음이다. 내가 원해서 올해와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는 어떠한 자세로 하나님을 붙들며, 신뢰하며 이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인가?

 

 

 

3. 유혹을 대하는 요셉의 자세

 

만약 요셉의 상황에서,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유혹을 뿌리칠 수 있었을까? 성적인 일탈이 가져다 주는 희락은 차치하고서라도, 노예로 살고 있던 사람이 신분을 상승할 수 있겠다는 계산 아래에서도 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요셉은 그것을 기회로 보지 않았다.

 

유혹에 응하는 것은 즉각적인 보상을 가져다 주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유혹을 피하는 것(9절)은 그를 날마다 더 괴롭게 할 뿐이었다. 보디발의 아내는 수차례 요구하다 응하지 않자 그를 모함하여 감옥으로 보내버렸다. 유혹에 응하지 않은 결과로 (외견적인) 더 큰 악이 요셉을 찾아온 것이다.

 

이 대목은 우리가 죄를 대하는 자세를 가르쳐준다. 죄가 주는 유혹은 달콤하고 즉각적인 보상을 우리에게 가져다 준다. 반면, 유혹에 응하지 않음으로,우리는 많은 것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 처럼 보일 때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원하는 것이기에, 우리는 이 길을 끝까지 따라가야 한다. 설사 더 밑으로 추락할지라도, 순종하며 걸어간 그 길은 완성을 향하여 달려가는 길이다.

 

- 나는 잠시 잠깐의 유혹에 순응한 적이 없는가? 나를 성결하게 지키기 위하여, 얼마나 하나님 앞에 나를 두는 연습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죄에 대한 불순종이, 나를 더 추락하게 한다 할지라도 나는 그것을 감당할 준비가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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