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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배달부/창세기 묵상 나눔

창세기 4장 5-8절 : 죄의 성장 (1)

by 노목 2020. 8. 16.

Cain, by Henri Vidal,1896, Jardin des Tuileries, Paris (en wikipedia)

 

우리 주변에는 독점욕이 있는 첫째들을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저의 7살 난 아들에게서도 그러한 마음을 엿 볼 때가 종종 있습니다.

 

가인도 그러한 사람이었습니다. 첫째로 태어나 많은 것들을 먼저 받으며 자랐지만, 동생에게 대한 하나님의 사랑까지도 가로채고 싶었습니다. 가인은 소유와 획득이라는 그의 이름에 걸맞는 인생을 충실히 살았습니다. 모든 것을 다 가지기를 원하는 첫째의 모습이 여실히 드러나게 된 것입니다.

 

5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아니하신지라 가인이 몹시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 

6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찌 됨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찌 됨이냐 

7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 

8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에게 말하고 그들이 들에 있을 때에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을 쳐죽이니라

 

1. 첫 번째 죄

 

형제가 함께 제사를 드렸지만, 하나님께서는 동생의 제사만 받으시고 형의 제사는 받지 않으셨습니다. 이에 성경은 그의 첫번째 죄악을 다음과 같이 묘사합니다. “가인이 몹시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

이 감정은 무엇일까요? 슬픔, 우울, 화 등의 감정이 뒤섞인 형태의 복잡 다단한 감정들이 그에게 찾아왔을 것입니다. 이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가인의 마음에 생긴 변화들을 바라보시며 그를 꾸중하십니다.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마음의 죄는 실제적인 악을 낳는 동기로 작용합니다. 그렇기에 예수님께서도 마음의 죄를 먼저 경계해야 할 것을 우리에게 촉구하십니다. 신자들은 마음의 변화에 민감해야 합니다.

 

 

2. 두 번째 죄

 

하나님의 경고와 마찬가지로, 문에 엎드려 있던 죄는 결국 가인을 삼키게 되었습니다. 가인은 그의 아우 아벨에게 말하고 들로 나가 아벨을 쳐 죽인 것입니다. 가인이 무엇을 말하였는지는 성경이 정확히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몇몇의 번역은 가인이 말함으로써 아벨이 들로 나갈 동기를 제공하였던 것으로 상정하여 내러티브를 풀어갑니다. 만약 그것이 확실하다면, 가인은 범행을 사전에 꾀하였다는 죄를 추가적으로 얻게 될 것이겠습니다.

하나님은 신자들의 마음을 들여다보시고, 말씀과 현상적인 사건들로 우리를 경책하실 때가 종종 있습니다. 신자들은 이러한 마음의 변화들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스스로를 뒤돌아 보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사람들은 종국에 이러한 거대한 악의 소산을 낳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는 결국 인류 역사상 최초로 타인의 생명을 취한 자가 되었습니다.

 

 

3. 이 모든 죄의 시발점

 

가인이 종국에 자신의 동생을 죽이게 된 것의 시발점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제사를 받지 않으셨으니 하나님께 그 원인을 돌릴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제사를 받지 않으시도록 만든 자신의 삶과 그 제사에 원인이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가 땅을 다스리며, 땅에게 봉사하며 살 때에 그에게 명확한 죄가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의 시선이 하나님을 벗어나, 이 땅의 삶만을 추구하며 살았기에 그는 결국 하나님께 온전한 제사를 드릴 수 없었던 것입니다. 거룩하지 못한 삶은 결국 죄악으로 향할 수 밖에 없습니다.

 

 

4. 적용과 결론

 

(1)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실제적인 죄의 행동을 하지는 않더라도, 하나님께 초점지워지지 못한 삶은 반드시 악의 결과물을 마주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음을 기억하고, 평소의 삶이 하나님께 드려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2) 민감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신자들은 하나님의 경책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필요가 있습니다. 계시의 사건이 종료된 이후를 살아가는 우리들이지만, 하나님께서는 말씀의 이해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신자들이 하나님께 나아올 있도록 이끄십니다. 나의 마음의 변화를 살펴 악을 양산하지 않도록 마음을 감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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